사회 사회일반

민주당내 강온노선 대립 확산되나

강봉균의원 "대정부 투쟁 한다고 지지율 안올라"<br>김근태·386그룹등 강경파들 세 규합 본격나서

정세균(왼쪽) 민주당 대표와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 · 중소기업의 협력강화와 공정거래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종욱기자

민주당이 최근 지도부의 대정부 투쟁노선을 천명하면서 당내 강ㆍ온파 간 노선갈등이 일고 있다. 중도노선의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민주당 내부를 보면 야당은 대정부 투쟁성을 강화해야만 국민의 지지가 오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안타깝다"며 강경전략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국민들이 야당에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은 투쟁성이 아니라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희생과 고통을 줄이는 데 앞장 서 일을 푸는 것"이라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새로운 지지층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민주노동당과 손잡은 것과 관련, "민노당 등 스스로 좌파라고 공언하는 정당과 공조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년 예산안에 대해 "보완할 점은 있지만 야당이라고 미룰 수만은 없다"며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 처리를 저지하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당 지도부가 386그룹 등 강경파에 끌려다는 것에 대한 3선 이상 중진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내 강경파들도 세 규합을 표면화하고 있다. 김근태 전 의원 측의 민생평화국민연대와 천정배 의원 측의 민생모임이 손잡고 2일 '민주연대'로 다시 출범했다. 민주연대는 현직 의원 17명과 전직 의원 35명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민주연대의 지도위원이다. 공동대표는 이종걸ㆍ최규식ㆍ최규성 의원이며 강창일ㆍ장세환 의원이 발족했던 '국민과 함께하는 9인 모임'이 가세했다. 민주연대 대변인 우원식 전 의원은 "민주당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ㆍ촛불세력ㆍ시민사회단체들과 대연합을 구성해 반(反)이명박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지도부와 중앙당 체제는 당원들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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