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보, 이번엔 너무 올라 골치

FRB·ECB, 달러스왑 규모 확대등 공동대책 마련


리보, 이번엔 너무 올라 골치 FRB·ECB, 달러스왑 규모 확대등 공동대책 마련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국제 자금시장에서 은행들간 단기대출금리인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가 왜곡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최근 급상승하자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금리를 추가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리보 금리가 필요이상으로 높은 수준인 것을 우려해 유럽 중앙은행(ECB)과 공동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FRB와 ECB측은 리보금리 상승의 대책으로 달러 스왑 규모를 확대하고 기간경매방식(TAF) 채권의 만기를 28일에서 3~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FRB와 ECB, 스위스 중앙은행이 360억달러의 자금을 스왑하기로 하는 등 달러수요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다. 미 연방기준금리는 금리인하 이후 2.00%대로 낮아졌지만 달러 표시 3개월 만기 리보는 1일(현지시각) 2.7843%를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18일 런던시장에서 3개월 만기 리보는 2.9075%까지 치솟았다. 전달 최저치에서 14.1%나 급등한 것이다. 최근 리보금리 상승추세는 한풀 꺾였지만, 은행들의 달러대출 수요증가와 리보 금리 조작 의혹에 대한 영국 당국의 조사로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는 또 유럽 상업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자금줄이 마르면서 달러 대출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보금리는 단기자금시장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상승할수록 은행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됨을 방증하는 것이다. 리보금리의 상승 원인을 두고 영미간 은행들은 입장 차를 드러냈다. FRB는 유럽은행들이 달러수요가 늘어난 것을 지적했다. 최근 미 은행들이 마감때까지 충분한 달러확보를 해놓기 때문에 유럽은행들의 수요에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럽측은 그러나 달러 대출 규모가 지난달 이후 평균 300억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상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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