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도체공장 백혈병 발병률 일반인 비해 안높아"

산업안전보건硏 조사결과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의 백혈병 발생과 사망위험이 일반인구집단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높지 않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9일 오후 2시 인천 부평구 구산동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 역학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측은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백혈병 등 림프조혈기계암의 사망과 발병위험이 일반인구에 비해 높은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구집단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증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원은 반도체 공장의 여성근로자의 경우 비호지킨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비호지킨림프종이란 림프조혈기계의 암의 일종으로, 신체의 림프계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질환이다.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한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노동부는 지난해 6월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웨이퍼제조업 등 총 6개사의 9개 사업장의 전ㆍ현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이용가능한 모든 자료를 확보해 조사했지만 림프조혈기계암은 발생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위험도를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보다 정밀하고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산재요양신청을 낸 근로자의 업무관련성 판단여부는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조사가 의뢰된 상태이며 이에 대한 개인별 업무관련성 여부 판단을 위한 조사는 기존에 밝혀져 있는 발암인자를 중심으로 별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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