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급위스키 '여름대전' 뜨겁다.

고급위스키 '여름대전' 뜨겁다.두산 '윈저17' 출시 진로 '임페리얼15'와 맞대결 고급 위스키 시장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두산씨그램(대표 루츠 드숌프)은 4일부터 국산 최초의 17년산 스카치 위스키인 「윈저 17」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진로발렌타인스(대표 앤드루 쿠쉬맨)도 15년산 스카치 위스키 「임페리얼 15」를 내놓아 두 업체간 일대 격돌이 예상된다. 양사는 제각각 자사 제품이 한국인의 입맛에 더 적합하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두산씨그램은 『윈저 17은 한국과 스코틀랜드의 최고 마스터 블랜더가 오랜기간 공동연구한 결과로 탄생한 것』이라며 『한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특별 제조된 위스키의 역작이다』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진로발렌타인스측도 『임페리얼 15는 24개의 최상급 원액을 엄선한게 특징』이라며 『진로발렌타이스가 한국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도록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또 양사는 출시단계부터 가격공방과 광고전 등 팽팽한 기(氣)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선 임페리얼 15(500㎖)가 같은 용량의 윈저 17보다 출고가격이 비싸다는 점. 임페리얼 15의 출고가격은 2만9,700원으로 원액숙성기간이 2년 긴 상대 제품보다 오히려 2,200원 비싸다. 진로발렌타인스 관계자는 『상대제품의 출고가격이 싼 것은 시바스리갈 18년산 재고원액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두산씨그램측은 발끈했다. 씨그램은 『지난 1년간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원료확보에 나선 덕택에 가격결정과정에서 상대제품보다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양사의 시장선점을 위한 광고공세도 치열하다. 두산씨그램은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될 때 30억정도의 비용이 소요됐으나 윈저 17의 경우 60억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도 『삶의 품격을 높입니다』라는 컨셉으로 연일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편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슈퍼프리미엄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선으로, 프리미엄급(12년산) 80%, 스탠더드급(12년산 미만) 14% 보다 시장점유율이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성장률을 보면 프리미엄급은 30%를 웃도는데 비해 슈퍼프리미엄급은 160%이나 성장, 시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7: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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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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