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HSBC "2년내 2만5000명 감원"

全인력 10%… 50억弗 비용 감축

터키·브라질 지점은 매각키로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브라질과 터키 사업부 매각과 최대 2만5,000명의 임직원 감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HSBC는 오는 2017년까지 매년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HSBC는 비용감축과 사업 간소화 등을 위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25만8,000명의 10%에 가까운 최소 2만2,000명에서 최대 2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영국에서만 8,000명을 줄이고 다른 지역에서 나머지 인력을 감원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HSBC는 또한 터키와 브라질 지점을 매각해 2017년까지 매년 45억∼5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다만 브라질 법인 매각 후에도 현지 기업들을 상대로 한 국제금융거래 서비스 영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HSBC는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의 영업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현재 런던에 있는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지 여부도 연내에 결론 짓겠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세계가 바뀌었고 우리는 세계와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의 전략적 조치들은 우리 조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지난 1년간 외환시장 조작으로 벌금을 물고 스위스에서 탈세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면서 1년 수익이 17%나 급감했다. 앞서 HSBC는 실적부진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4만명을 해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비용절감 계획 공개 이후 홍콩 주식시장에서 HSBC 주가는 2% 넘게 상승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