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자산배분 전략

실물경기 침체 따라 부동산 수요 제한적<br>금융자산과 상호보완적 현금흐름 갖춰야


최근에 KB금융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3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별 총자산의 구성은 평균적으로 부동산자산 55.4%, 금융자산 38%, 기타 자산(예술품, 회원권 등)이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부동산자산 비중이 58%, 금융자산 35.2%였던 것에 비하면, 부동산 비중이 감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의 자산을 축적한 가장 주된 원인으로 부동산 투자가 1위인데, 연령이 높은 부자일수록 부동산투자의 영향이 높았던 반면 40대 이하의 젊은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증여와 상속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국내 부동산의 자본적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던 80년대 이후 시기에 경제활동을 한 세대의 부동산을 통한 자산증식이 활발했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세대간 부의 이전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자산의 46.3%는 현금 및 예적금이 차지하고 있는데, 총자산이 많을수록 리스크가 있는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지난 1년간 금융자산이 증가한 부자가 많았으며, 지방 부자들에 비해 서울 및 수도권 부자들의 금융자산 투자성향이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이자 부담이 적으므로 지렛대효과를 이용하여 매수세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의 상황은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다. 이는 임대업에서 공실률 증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수익형부동산에서 적정한 임대수익률이 나오지 않으면 제값에 처분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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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령자인 경우 상속이 발생할 때 상속인이 상속세를 부담할 수 있을 정도의 금융자산을 확보하지 않으면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최근 높아진 시장변동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나 금융시장이나 장기 안정적인 전망이 어렵고, 별개의 투자처로 생각되던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은 이미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 따라서 과거 부동산 중심의 재테크 관습을 무조건 추종하기 보다는 총자산의 규모와 자금의 성격에 따라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적절히 안배하고, 상호 보완적인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자산배분 전략을 짜야 한다.

/성상기 KB국민은행 Gold&Wise 명동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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