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열층 갈수록 '주눅'

1층,최상층 정원,다락방 설치늘며 비로열층이 되레 가격 앞질러 로열층ㆍ비로열층이 사라지고 있다. 한 때 비로열층으로 홀대 받던 1층ㆍ최상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로열층이 비싸다'는 인식이 무너지고 있다. 업체들이 비로열층에 전용정원ㆍ다락방 등을 넣어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 큰 원인. 또 중간층 선호의 아파트 선택 기준이 바뀌면서 단지 주변 여건 등에 따라 로열ㆍ비로열의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다락방이 설치된 최상층 아파트 가격이 로열층 가격을 웃도는 사례가 많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지구 삼성 래미안의 경우 39A평형 꼭대기층 매매가가 로열층보다 500만원 정도 높다. 다락방 설치에 따른 이점에다 탁 트인 조망권 확보 등이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분양권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시 마포구현석동 현대 24평형의 경우 로열층 프리미엄은 5,000만~6,000만원인데 비해 최상층은 7,000만~8,000만원을 호가한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지구 등 수도권 인기 단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탁 트인 조망권이 보장된다는 것 때문이다. 아울러 천덕 꾸러기 취급을 받던 1층 역시 전용정원, 전용 출입구 등의 설치로 인해 로열층 가격과 비슷하거나 소폭 앞지르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층수에 의해 일률적으로 정해지던 로열층 기준이 주변 조망과 내외부 편의시설 등에 따라 단지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아파트 선택 시 전통 로열층 개념을 버릴 것을 충고한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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