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서로 경매 분석 능력부터 키워라"

불황기 좋은 부동산 매물 많다고 덥석 투자했다간 '큰코'<br>체험담에서 매물 권리분석까지… 다양한 경매관련 서적 출간 잇달아<br>"분석능력 키우는데 도움 주지만… 수익률 과장 많아 무작정 믿는건 금물"



■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 (박수진 지음, 다산북스 펴냄) ■부동산경매 실무 119 (신창용 지음, 다산북스 펴냄) ■부동산경매 권리분석 첫걸음 (작용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서울 성북동에 사는 40대 중반의 김철희씨. 좀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 갈 계획을 세우고 부지런히 아파트 청약을 해 보지만 3년째 번번이 쓴 잔을 마셨다. 그 동안 모아두었던 여유 자금이 있던 터라 그는 주변에서 권하는 부동산 경매에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최근 부동산 경매 관련 정보 유통이 투명화하고 경매 제도도 개선돼 일부 특수 계층 사람들이 참가했던 과거와 달리 일반 직장인도 도전해 볼만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점이 그를 사로잡았다. 또 경기가 하락하면 좋은 매물이 많이 나온다는 정보도 그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그러나 예전처럼 귀동냥으로 덥석 투자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 모든 재테크가 그렇듯 부동산 경매도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학습을 통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런 경우 우선 눈에 들어오는 책은 경매로 돈을 벌었다는 체험담을 풀어낸 투자 에세이. ‘수백만원으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보통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는 경매 투자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제격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하라’(이임복 지음, 더난출판 펴냄) ‘400만원으로 2억 만든 젊은 부자의 부동산 경매 투자일기’(조상훈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나는 쇼핑보다 경매 투자가 좋다’(박수진 지음, 다산북스 펴냄), ‘나는 경매투자로 희망을 베팅했다’(이승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부동산 경매 첫걸음’(박용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등이 이런 책들이다. 모두 소자본으로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어 성공한 개미 투자자들의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투자 에세이를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저자의 수익이 다소 과장될 수도 있다는 것. 부동산 경매 자문을 하고 있는 신창용 법무사는 “재테크용 부동산 경매 자금은 대부분 대출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세금, 이자 등을 차감하지 않고 낙찰받은 금액만 수익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초보자들이 부동산 경매에 대한 감(感)을 익히기 위해서 읽어볼 만하지만 무작정 믿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투자 에세이로 경매에 대한 기본 지식과 자신감 그리고 투자에 대한 자세 등을 간접 체험을 했다면 이제는 매물의 권리분석을 위한 법률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전문적인 정보를 익히기 시작하는 단계다. 권리분석관련 책은 판례에 나온 이론을 다양한 사례로 풀어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박용성 보스코 홀딩스 재팬 이사가 쓴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의 첫걸음’, ‘부동산경매권리분석실전’ ‘부동산 경매 완전정복’ 등으로 총정리를 해 볼 수 있다. 신창용 법무법인 대표의 ‘부동산경매 실무 119’(다산북스 펴냄)는 중급자 이상을 위한 책이다. 특히 부동산의 법리적 해석이 다양해 결론을 내기 까다로운 부분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박용성 이사는 “책으로 경매 실전을 완성할 수는 없지만 경매 관련 지식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단초”라며 “독서를 통해 경매의 분석능력을 키운 후 언론에 등장하는 경매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에 기초한 모의경매를 통한 시뮬레이션 분석으로 낙찰가격과 낙찰 가능성을 파악하면서 실전에 도전하면 실패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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