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두환 왕성한 활동… 노태우 투병 요양중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br>신군부 핵심들은 지금…

그 해 5월 광주 진압을 사실상 주도했던 신군부 지휘부는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나 있다. 5ㆍ18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사저를 찾아오는 인사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소일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으며, 매주 한 차례 정도 측근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지난 1월엔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팔순 잔치를 열었다. 이 자리엔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조언을 했다. 79세의 나이에도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중이다. 위독설이 돌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한 상태며, 모처에서 요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휘하의 3, 7, 11 공수여단을 파견했던 정호용 전 국방장관은 현재 육사 발전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장관은 각종 국정 현안 관련 시국선언문에도 자주 이름을 내밀고 있다. 신군부의 핵심으로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2002년 대선에 나섰다가 선거 직전 사퇴했다. 현재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박희도 전 육군 참모총장은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 총연합'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광주 5ㆍ18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재조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80년대 두 차례 감사원장을 역임한 황영시 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월 역대 감사원장 간담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차규헌 당시 수도군단장은 교통장관을 지냈다. 5공 초 실세중 실세로 행세했던 허화평씨는 14,15대 의원을 지낸 뒤 16,17대 총선에서는 잇따라 낙선했다. 현재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허삼수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은14대 의원을 거쳐 국제장애인협의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과장도 13대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뚜렷한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군수차관보였던 유학성 전 의원은 1997년 5ㆍ18 재판 과정에서 사망했다. 그는 "억울하지만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그는 죽은 뒤에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파묘(破墓) 시위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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