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스페인, 구제 조건 이행 안간힘

그리스와 스페인이 구제 이후의 위기 수습에 애쓰고 있다.

그리스 연정은 오는 24일(현지시간)로 다가온 '트로이카(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ㆍ유럽중앙은행(ECB)'의 실사를 앞두고 117억 유로로 책정한 추가 긴축 재원 마련을 위해 연일 회동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식통들은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이 18일까지 연정 3당 지도부에 긴축 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연정 지도부는 이를 토대로 오는 23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그리스는 또 다가오는 채무 상환을 위한 브리지론도 절박하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관리는 17일 "오는 9월까지 브리지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 구제를 요청한 스페인은 일단 단기 차입에는 성공했다.


스페인은 17일 만기 12개월과 18개월의 국채를 발행해 예상보다 많은 35억 6천만 유로를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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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금리는 지난달 중순에 비해 모두 1%포인트 이상 떨어져 시장이 스페인의 위기 수습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속단은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9일의 만기 2년, 5년 및 7년 물 발행이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스페인의 10년만기 채권 금리는 위험선인 7%에 또 다시 근접하고 있다.

한편, 유로구제기금 차입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됨으로써 위기 때문에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AFP가 분석했다.

AFP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자료를 인용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17일 6개월 만기 채권을 발행해 14억 8,800만 유로를 차입했다고 밝혔다.

적용된 발행 금리는 마이너스 0.0113%였다. 투자자가 오히려 수수료를 낸다는 의미다.

자금은 44억 2,500만 유로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AFP는 EFSF 차입에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된 것이 처음이라면서 금융 불안이 이어지면서 자금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점이 거듭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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