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는 국내외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주가가 3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3일 LG디스플레이는 3.89% 오른 3만750원에 끝마쳤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지난달 30일 2만8,850원까지 떨어진 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형 PDP TV의 판매를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LG전자가 향후 PDP보다 LCD TV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량의 50%를 LG전자에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이 매수할 시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상장 이후 17인치 LCD패널가격과 같이 움직였다"며 "17인치 패널 가격은 내년 3월까지 9월 대비 25%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9월2일 고점 대비 25% 정도 하락했기 때문에 더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대만 업체인 AUO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EV/EBITDA(기업가치를 이자ㆍ세금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가 5배고 LG디스플레이는 2.8배 수준으로 낮다"며 "현재 주가는 저렴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1~2월의 주가 반등을 대비해 지금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JP모건증권도 "주가가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많이 떨어졌던 만큼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며 "단기적인 주가상승 요인은 부족하지만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