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다점포 운영 기법 확산세

재고부담 덜고 노하우 접목 쉬워 수입 안정적

최근 국내 창업시장에 여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점포 창업에 재테크가 결합된 '다점포테크'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다점포테크는 1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수익과 노하우를 다시 새로운 점포 창업에 투자해 수익을 재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여러 개의 점포를 운영할 경우 수입원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수입 확보를 가능하게 해주며 재고 부담을 덜고 판매율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기존 점포에 갖춘 시스템과 노하우를 다른 매장에 접목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같은 브랜드 매장 2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최종근(43) 씨는 서울에서 '원할머니보쌈' 매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요즘 두 매장에서 월 평균 1억4,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첫 점포 운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점포 운영 노하우를 익힌 게 두 번째 점포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상호 연관된 여러 개의 점포 운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부터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 신논현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옥택(59) 씨는 신림동에서 한방치킨전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씨는 "치킨전문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맥주전문점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한방재료를 가미한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마늘치킨 등을 맥주전문점 메뉴에 추가해 치킨전문점 운영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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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점포 테크를 운영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혼자서 여러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점포관리시스템(재고, 직원관리, 원자재관리, 구매)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회계장부를 정확하게 갖춰야 한다. 새로운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때 보다 손쉽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다점포테크를 위해서는 각 점포 관리를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권을 보는 시각, 자신감, 노하우가 갖춰졌을 때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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