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물산, "소프트 경쟁력이 창의력을 높인다"

재즈공연등 다양한 문화행사 벌여

30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새 사옥의 대회의실. 200여명의 직원들이 모여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씨의 연주를 감상했다. 과거 엘리트 회사원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종합상사맨들의 근무 분위기를 감안하면 낮 시간의 사내 재즈 감상은 썩 어울리지 않는 풍경.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임직원과 조직의 ‘소프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강조하는 소프트 경쟁력이란 창의력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적 경쟁력인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력을 뜻한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감성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공장 같은 하드웨어 없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미래의 상사맨은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포함한 소프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과거의 딱딱한 비즈니스 분위기로 일해서는 앞으로의 사업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는 인식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월간 문화마당’ 행사를 기획해 아카펠라 그룹, 가야금 연주단 등을 초청해 임직원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씨를 초청해 해외 대중음악에 대한 소양도 쌓았다. 삼성물산은 이밖에도 창의적 조직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 넥타이 없이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팀별로 월 1회 이상 문화활동을 즐기는 ‘뉴컬처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 구글이나 애플의 사례처럼 자유롭게 일하고 창의력으로 승부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회사의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교인 삼성물산 인사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 외에도 교섭력, 유머감각, 패션감각, 문화적 소양 등도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임직원들의 소프트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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