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인 프라임산업과 2대주주인 서울시스템이 치열한 경영권 다툼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스템은 한글과컴퓨터가 보유중인 150만달러 규모의 해외 CB(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스템은 기존 3%의 지분에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197만주가 추가돼 5.73%로 지분율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현재 7.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인 프라임산업에 이어 2대주주의 자리를 굳히는 한편 지분율 차이도 1.57%포인트로 좁혔다.
김재범 서울시스템 이사는 이와 관련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한글과컴퓨터 경영권을 인수 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지분인 10%대까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분을 사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경영권을 둘러싼 한글과컴퓨터의 내부문제가 서울시스템과 프라임산업의 지분경쟁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며 현재로서는 한글과컴퓨터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CB 880달러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금까지 지분 변동과정으로 볼 때 서울시스템의 추가 지분인수가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한 프라임산업의 대응도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