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REBIZ-21/선진국에선 이렇게] 미국

중역으로 가면 아무래도 백인이 많은게 일반적이지만 오하우스는 결코 그렇지 않다. 다만 창의력있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을 뿐이다.이 회사는 이미 사람을 뽑을 때부터 인종은 물론 출신국가를 따지지 않는다. 전공도 불문이다. 또 자신의 창의력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무한대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덕분에 이 회사는 인터넷이 가능한 「미래형 초정밀 전자저울」을 개발했다. 누가 저울로 인터넷을 할 생각을 했겠는가. 평소 창의력을 키워온 회사분위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오하우스는 미국이 창조적 경영자·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는 세계 경영학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이 뉴밀레니엄 초반을 휩쓸 것으로 예견하고 있는 화두다. 그들은 이미 「종업원 1인당 창조성」 「창조비용 대 매출액비율」 「창조매출액 대 매출액비율」 「창조매출액이익율」같은 지표들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회사를 경영상태를 분석하는 방법은 재무제표같은 경영자료를 바탕으로 성장성·수익성·안정성·활동성·생산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창조화사회로 전환하게 되면 이런 방법으로는 완전하지 못하다. 새 시대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조경영을 해야한다. 창조화사회 즉 크레비즈 시대엔 기존의 생산 3대요소인 토지·노동·자본보다 창의·창조·이매지네이션 등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창조자산·인적자산·그리고 기업에 내재돼 있는 잠재능력을 알아내야만 한다. 종업원 1인당 창조성은 연간 종업원의 제안 및 아이디어 제출건수에 기업의 특허권 신청건수를 더해 종업원수로 나누는 것이다. 이 수치가 100이상이면 최상급인 A등급, 60건이상은 B, 20건이상 C, 1건이상 D, 1건미만은 E로 분류한다. 창조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창조비용 매출액 100)을 나타내는 창조비용 대 매출액비율은 미래를 어느정도 준비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 창조성을 회계학과 접목시켜 객관적 계수로 나타내려는 것은 개념적인 크레비즈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도구로 현실화시기기 위한 작업이다. 최근 미국의 중소기업청(SBA)은 「제3밀레니엄(THE THIRD MILLENIUM)」이란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미국경제가 21세기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창조적 중소기업과 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그들의 창조적 잠재력이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벌써 창조사회, 창조기업, 크레비즈를 위해 뛰고 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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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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