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하이닉스도 감산'

청주공장 낸드플래시 라인 구조조정 앞당겨<br>내달 가동중단등 생산량 20~25% 줄어들듯

하이닉스반도체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을 줄인다. 하지만 D램만큼은 현재 생산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10일 청주공장의 200㎜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감산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하반기에 가동을 멈추기로 했던 청주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인 M9 라인을 다음달부터 중단함과 동시에 M8 라인의 생산량도 현행보다 30%가량 줄이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M8 라인도 점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두 라인의 생산량을 이처럼 조절할 경우 전체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이 현행보다 20~25%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200㎜ 라인인 유진공장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감산 결정은 반도체시장에서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이 D램 값 이상으로 떨어지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이닉스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낸드플래시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0%가량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일본 엘피다와 대만의 파워칩은 최대 10~15%가량 반도체 D램 생산을 줄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형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 감산에 나섬에 따라 2년 넘게 이어져온 반도체업계의 치킨게임이 마무리돼 사실상 삼성전자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 역시 반도체사업부의 수익성이 매우 나빠지고 있어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형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결정이 이달 하순 PC 업체들과의 고정거래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하순 협상 결과가 4ㆍ4분기 전체 반도체시장의 판세를 가늠할 것”이라며 “하순 협상에서 최소한 추가적인 가격 하락만 막는다면 4ㆍ4분기에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어 LCD 업체들의 감산 규모도 더욱 커지고 있어 감산 바람이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외신에 따르면 반도체업계와 맞물려 대만의 대형 LCD 업체인 치메이가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0% 감산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공시를 통해 3ㆍ4분기 출하량이 당초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0% 증가에 그치고, 판가 하락률 예상치도 10%에서 2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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