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공직생활 대부분 산업정책 조율

CRC·일류화상품제 도입 주역국제통화기금(IMF)이 한창이던 지난 98년. 경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칠 치면서 부도가 속출하고 부실기업도 날로 늘어나자 국내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당시로서는 가장 큰 과제중 하나였다. 이때 이 청장이 제시한 대안이 바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ㆍCorporation Restructure Company) 제도였다. 부실 중소ㆍ중견기업에 투자를 유도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 당시로서는 생소한 CRC 개념을 전격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이 제도는 이제 구조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이제 그 범위를 인수합병(M&A)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석영 중기청장은 주위에서 문제 판단능력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순발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그가 산업관련 분야에 근무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 중기청장은 지난 73년 당시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래 30년 동안 산업과 통상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산업 및 통상전문가다. 총리실에서만 12년간 근무, 시야를 넓혔고 이후 17년 동안 상공부와 산자부에서 주요 업무를 섭렵했다. 상공부 유통산업과장으로 있었을 때는 무려 20년 동안 고쳐지지 않아 현실과 괴리돼 있었던 '시장법'을 폐지하고 도소매업 진흥법을 기안, 유통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당시의 최고 과제였던 물가안정에도 기여해 87년 정부에서 근정포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차관보로 재직할 당시에는 기업규제 혁파와 기술지원에 누구보다 앞장서 부품ㆍ소재산업 육성, 신기술혁신체제 구축, 전통산업 고부가가치화 등 기업과 기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지휘관 역할을 했다. 최근 산자부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류화 상품'제도도 그가 만든 작품이다. 이석영 청장은 경주 성주 출신으로 부인 손병옥씨(50)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약력> ▲73.3 행정고시 13회 합격 ▲73~85.7 국무총리기획실, 행정조정실 ▲85.8~92.5 상공부 유통산업과장, 구주통상과장, 산업정책과장 ▲92.6~ 93.3 특허청 기획관리관 ▲93.4~ 95.12 주미대사관 상무관 ▲96.1~99.5 통산산업부 통산정책, 에너지관리 심의관, 산업정책국장 ▲99.6~02.2 산자부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02.2 중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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