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컴퓨터업계 SW시장 노크

후지쓰등 HW시장 불황 따른 활로모색 일환 IT컨걸팅분야 인력 충원 등 본격투자 나서 세계 컴퓨터 하드웨어(HW) 시장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지쓰, 히타치, NEC 등 일본 5대 컴퓨터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소프트웨어(SW) 및 관련 서비스 분야 공략에 본격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공으로 하드웨어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성공한 IBM의 선례를 좆아 일본의 5대 컴퓨터 업체들이 정부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컨설팅 등 관련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컴퓨터 칩 매출은 전년에 비해 34% 줄었으며 올해도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여파로 후지쓰, 히타치, NEC, 도시바, 소니 등 일본 5대 컴퓨터 업체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총 13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IBM은 지난 93년 루이스 거스너 회장 취임 직후 줄곧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를 강화, 지난해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11.5%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소프트웨어 매출은 5.4% 늘었다. 이로 인해 IBM의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은 지난해 350억 달러에 달해 급기야 335억 달러에 그친 하드웨어 부문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의 5대 컴퓨터 업체들 역시 IBM 사례를 본보기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후지쓰, 히타치, NEC 등 3개 업체는 오는 2004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 인력을 1만명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이는 시스템 통합(SI), IT 컨설팅 등 컴퓨터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가 매년 7.4% 이상 성장, 오는 2005년께는 시장 규모가 8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들 신규 사업의 주고객으로 금융권이나 백화점처럼 고객관리(CRM) 및 유통망관리(SCM) 등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기업들을 꼽았다. 일례로 히타치는 지난달 일본 4대 은행 중 하나인 UFJ 홀딩스와 향후 10년간 총 25억 달러 규모의 SCM 시스템구축 계약을 맺었다. 후지쓰도 카메라 및 사무기기 전문업체인 캐논 및 미즈호 은행 등과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NEC는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에 컴퓨터와 관련 서비스를 공급키로 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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