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업계 자금조달 숨통

채권 평가손실 줄어 지급여력 비율 개선될듯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보험업계의 채권 평가손실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급여력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실세 금리도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반등기미를 보이는 동시에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 조치에 힘입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으로 대규모 채권 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보험사들은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지급여력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7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227억원, 손보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67조원으로 보험사들의 총 운용자산은 300조원에 달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운용자산의 70%가량을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채권가격이 올라가면 이전의 평가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도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급여력비율이 150.0%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사 15개사에 대해 자본확충을 권고한 상태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생보사들이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후순위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생보사들에 훌륭한 성탄절 선물이 될 것"이라며 "자금조달 계획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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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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