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할인점 신장 힘입어 매출도 19% 증가/올 금융비늘어 경상익 줄지만 내년엔 호전대한통운(대표 김려환)은 동아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육상운송업체로 최근에는 유통업, 택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올 전체 매출액은 해송사업과 할인판매점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9.2%증가한 1조1천2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구성을 보면 보관업을 포함한 육상운수사업이 지난해 매출액의 37.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다.
이외에 항만하역 및 해상운송영업의 매출비중이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매출액(9천3백98억원)의 17.49%를 차지했다.
또 리비아대수로 공사관련 해외매출과 국내 할인판매점의 상품매출도 지난해 각각 9백67억원(매출비중 10.3%), 1천5백54억원(〃16.5%)에 달했다.
대한통운이 지난 95년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설립하고 있는 「코렉스마트」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매출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회사측은 더욱이 매장설립으로 지역상권이 개발됨에 따라 보유부동산의 지가상승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경상이익은 지속적인 매출증가에도 불구, 매출원가율 증가와 금융비용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16.3% 줄어든 2백4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원가율이 늘어나는 것은 육상 운수업에서 도로 정체등으로 인해 회전율이 저하되는 등 영업효율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에 대처, 선박대형화를 추진하는 등 해송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 특송사업비중을 확대했고 국제 특송회사인 UPS사와 합작으로 UPSKEC를 설립해 유통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관계사인 동아건설이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지 육송을 전담하는 이회사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 리비아 수로공사의 경우 전체공사 매출액의 15% 정도가 대한통운에서 발생했는데 동아그룹이 총 51억달러규모인 이번 공사를 맡을 경우 이회사의 전체 매출액은 총 15억달러가 늘어나게 된다는 계산이다.
교보증권 운수업종 애널리스트인 김정숙씨는 『리비아 공사 관련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내년도 매출액이 올해보다 20.5% 증가한 1조3천5백억원에 이른다』면서 『내년초 대전터미널의 완공으로 육상운송비용이 절감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98년 경상이익은 올해보다 12.5%늘어난 2백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는 보유 자산을 싯가로 환산하면 주당실질자산이 6만5천원대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단기부채가 높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유동자산이 많은 이회사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