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제품 국내시장 잠식"

商議 "국내진출 외국社 제품중 55.2%가 점유율 1~3위"


외국계 기업들이 샴푸나 조명등ㆍ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며 국내시장에 글로벌 제품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한국에 진출한 매출액 상위 250개 외국사를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절반을 웃도는 138개사(55.2%)가 자사제품이 한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위라는 응답은 26.8%인 67개사이며 2~3위라는 응답도 28.4%인 71개사에 이르고 있다. 외국사들은 샴푸, 가스레인지, 엘리베이터, 컬러 레이저프린터, 조명등, 패밀리 레스토랑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김치냉장고, 일회용 건전지, 스포츠용품, 전자사전 등 일상용품 외에도 자동차용 미러나 에어컨ㆍ계기판,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신문용지도 외국계 회사가 1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은행 21.8%(총자산 기준) ▦생명보험 16.5%(보험료수입 기준) ▦담배 23% ▦자동차 3%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사들은 향후 3년 내 한국시장 투자계획과 관련, 63.2%(158개)가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응답해 외국사의 시장 잠식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외국계 기업은 주로 ‘100% 외국자본에 의한 단독투자(52.4%)’ 형태로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기업과의 합작투자’와 ‘기존 한국기업 인수’는 각각 38.8%와 7.2%, 지점ㆍ대리점 형태로 진출한 경우는 1.6%였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한다는 응답은 67.2%였으며 모기업에 송금한다는 응답은 22.4%였다. 이밖에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2004년 기준) 중 한국에 진출한 기업 수는 모두 263개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세계 11위의 교역국으로 발돋움하면서 국내시장도 글로벌화의 거센 물결에 휩싸여 있다”며 “외국계 기업의 한국 내 경영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적절한 지원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도 외국의 거대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국가경제의 글로벌화를 더욱 진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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