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버려지던 돼지털이 큰 돈 되네"

아미팜, 돈모 활용 아미노산 '아미수' 생산 공장 준공<br>연간 처리비14억 줄이고 286억원 수입 대체 효과<br>농가 소득증대 등 기대


아미팜 공장 전경. 아미팜은 이곳에서 1일 5t 가량의 아미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아미팜

버려지던 돼지털(돈모ㆍ豚毛)이 '돈(金)'으로 바뀌었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돈모를 활용한 아미노산 생산 공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충남개발공사와 벤처기업인 에코엔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기업인 아미팜은 지난 2008년 특허를 획득한 '돼지 도축 부산물(돈모)을 이용한 아미노산 제조장치 및 제조방법'을 활용해 농업용 고품질 영양제 아미수를 개발한데 이어 충남 청양군 운곡면 운곡농공단지내에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와 논산계룡축협, 에코엔이 공동으로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기술은 미생물을 이용, 돈모의 악취를 제거한 뒤 탈수와 분쇄, 액화 등을 거쳐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생산된 아미노산은 농산물 발아 및 생육을 촉진하는 고품질 액체비료나 가축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된다. 이 기술은 특히 지난 2009년 3월 기술보증기금 천안기술평가센터 경제성 분석 평가에서 A등급을 받고, 같은 해 4월 행정안전부 생생경제 국민아이디어 공모에 입상한데 이어 중소기업청 주관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과제 '성공' 판정 등으로 기술력 및 사업화 가능성을 꾸준히 인정 받아왔다. 아미팜은 1일 5t가량의 아미수를 생산할 계획이며 총판을 통해 일반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 특허 기술 상용화로 연간 14억원 가량의 처리비용 절감 및 286억원의 아미노산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환경오염 예방, 농가 생산비 절감 및 소득증대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전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돈모는 총 1만1,000여t으로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1t당 12만~13만원의 처리 비용을 들여 소각 등 폐기처리 해왔다. 송석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올라서면서 외화 절감과 환경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축산기술연구소는 앞으로도 농가의 어려움을 적극 발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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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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