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임에도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33포인트(1.38%) 오른 2,002.7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24일(2,003.44) 이후 석 달 만이다.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선물ㆍ옵션 동기만기의 영향으로 동시호가에만 9포인트 이상 뛰면서 2,000포인트 고지를 약 석 달 만에 탈환했다.
11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에만 무려 5,390억원어치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9월14일(1조2,83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66억원과 275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2.96%)와 전기전자(2.39%)가 각각 2% 이상씩 뛰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증권, 보험, 은행 등도 1%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 하락한 업종은 철강금속(-0.24%)가 유일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89%나 오른 1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150만원선을 뚫었고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도 2%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ㆍ유럽을 관장하는 지주회사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5.77% 뛰었고 한솔제지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 올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계열사를 매각하는 동양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KT&G와 LG생활건강, SK, 고려아연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1,416만주, 거래대금은 5조8,93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