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밖에서는] 아마존 CEO베조스 올 임금ㆍ보너스 동결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www.amazon.com)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임금 및 보너스를 올해 동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미 인터넷 뉴스 C넷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조스의 임금은 올해를 포함해 5년 연속 동결되는 셈이 됐다. 그러나 베조스는 스톡 옵션 행사로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다고 C넷은 덧붙였다. 현재 베조스는 아마존의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98년의 41%에 비해서는 13.4%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베조스는 애플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 겸 CEO와 함께 회사의 실적과 연동해 자신의 연봉과 보너스를 동결 또는 삭감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베조스는 지난해 730만주의 옵션을 행사했으며 현재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530만주를 포함, 총 1,850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CEO를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보상 문제는 최근 IT 기업은 물론 여타 다른 산업 전체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아마존의 주주 가운데 하나인 전기노동자국제연맹 연금펀드(IBEWPF)는 최근 이 같은 이슈에 대한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아마존 이사들에 대한 보상을 아마존과 같은 업종에 있는 회사들의 평균 실적과 연동시키는 것이다. IBEWPF의 한 관계자는 “이는 아마존의 현직 이사들이 동종 업체들의 평균 실적을 웃도는 성과를 냈을 경우에만 보상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마존은 동종 업체들의 평균 누적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97년 아마존에 100달러를 투자했을 경우를 가정할 때 투자자들은 276달러의 이익을 봤다. 반면 인터넷 기업들을 포함한 IT 기업들의 누적 수익률을 나타내는 모건 스탠리 하이테크 지수 편입 기업들의 경우엔 100달러 투자를 가정했을 때 고작 29달러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경우 나스닥 지수 편입 기업들은 평균 14달러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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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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