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은 초고층 빌딩과 하이테크 공장 건설 등의 첨단건설에 대해 집중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쌓은 기술을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월드베스트 기술 17선’이란 책자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에는 삼성이 세계 최고로 내세우고 있는 초고층 분야와 하이테크 분야를 비롯해 도로ㆍ철도, 항만, 주택, 발전ㆍ에너지 분야 등의 17가지 기술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초고층 분야에는 한 개 층의 콘크리트가 굳으면 다음 층으로 자동 이동되는 자동이동거푸집(ACSF)장치와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는 첨탑을 지상에서 조립해 통째로 들어올리는 리프트업(Lift-up) 공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98년 완공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88층, 452m)와 현재 건설중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버즈 두바이(160층, 700m 이상)에서 사용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버즈 두바이 입찰 때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게 만든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반이 약하고 바람이 센 다리 공사의 노하우도 소개돼 있는데 영종대교에 적용된 3차원 자정식 현수교 시공법과 인터넷을 통해 TV나 냉장고, 보일러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아파트 기술도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