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구조본 `날아간 장기 휴가'

삼성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이 올해부터 실시키로 한 장기 휴가의 꿈은 커녕 제때 휴가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그동안 4-5일 정도였던정기휴가를 올해부터 임원의 경우 최대 2-3주(휴일 포함)까지 갈 수 있도록 기간을크게 늘리기로 했지만 옛 안전기획부의 도청테이프 문제가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의 경우 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이나 법무팀 등 이번 도청 테이프 문제와 관련이 있는부서의 경우 이번 일에 연관된 업무를 맡고 있는 임직원은 당초 계획됐던 휴가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특히 9일로 예정된 이학수 부회장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업무 연관성이 적어 휴가를 가는 임직원도 1주일 정도 밖에 휴가를 쓰지못하고 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가 이번 도청 테이프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분주한 반면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한다는 차원에서 임직원의 휴가도각사 사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구조조정본부에서 대응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구조조정본부내 관련 업무를 하는 임직원의 휴가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계열사의경우 이럴 때일수록 경영에 전념해야 한다는 방침에서 정상적인 업무와 휴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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