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판교중대형, 블록별 약점 알아두세요"

A21-1, 도로와 단지 30m거리…고층 소음 우려<br>A27-1, 납골당 인접…주변환경은 오히려 뛰어나<br>A19-1, 쓰레기집하시설·오수중계 펌프장등 건설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청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각 블록별 ‘약점’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토지이용계획도만 봐서는 각종 혐오시설과 도로 소음 등이 실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최종선택을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않다. 당첨만이 목적이라면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혐오시설ㆍ도로 인접지에 청약하는 ‘역발상’도 필요하지만 만에 하나 판교 입성에 성공하더라도 생활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명시됐거나 모호하게 알려져 있는 블록별 약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봤다. ◇A21-1블록(금호건설)=단지 동쪽으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는 탓에 소음이 가장 우려되는 곳이다. 도로와 단지간 거리는 약 30m 정도로 매우 가깝고 2104~2109동이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8~9m 높이의 방음벽이 설치될 예정이고 단지의 지대가 도로보다 2~3m 높아 실제 방음벽이 소음을 막아주는 높이는 10~11m(5~6층)까지다. 도로 소음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사선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고층부에서 느껴지는 소음이 더 클 수밖에 없고 도로와 다소 떨어져 있다고 해서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A21-1블록이 전체적으로 남향이어서 동쪽으로부터 오는 소음과 직접 맞부딪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A27-1블록(대림산업)=봉안당(납골당)이 지근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기피되는 곳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봉안당의 영향이 거의 없고 주변 환경은 오히려 뛰어난 ‘숨은 알짜’라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봉안당은 A27-1블록과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중간에 낮은 산이 가로막고 있다. 봉안당 쪽을 바라보는 2703~2710동에서는 산과 근린공원만 조망될 뿐 실제 봉안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경기도의 사업철회 방침에 따라 봉안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분당 중심가와 동판교의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변 녹지환경이 뛰어난 반면 봉안당은 존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19-1블록(동양생명 임대)=동양생명 임대와 주공 32평형이 함께 들어서는 A19-1블록은 단지 북쪽에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과 오수중계 펌프장,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쓰레기 집하시설은 A19-1 말고도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일단 쓰레기 집하시설은 모두 지하로 들어가고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은 혐오시설로 보기 어려운 ‘주유소(LPG충전소)’라는 게 주택공사의 설명이다. 오수중계 펌프장의 경우 대부분 지하화하되 일부는 지상시설로 지어질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 방침은 결정되지 않았다. A2-2블록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변전소 역시 지하에 건설될 예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혐오시설이라는 말은 편견일 뿐 소음이나 냄새 미관상 문제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B4-1블록(대우건설 연립)=100여m 거리에 지방문화재인 풍산군묘역이 있다. 묘역으로 통하는 오솔길이 블록 부지를 통과하고 있어 입주자 모집공고에 ‘유의사항’으로 명시됐지만 공사하는 과정에서 단지 밖으로 새 길을 낼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과 주공 측은 “지방문화재라고는 해도 보통의 왕릉처럼 큰 묘역이 아니기 때문에 수풀 등에 파묻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평소 묘역에 왕래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A2-2(주공)ㆍA7-2(경남기업) 등=판교 신도시 북쪽 경계를 짓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약 100m 거리를 두고 A2-2와 B6-1, B3-1(이상 주공) 등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가 산 중턱에 ‘파묻혀’ 있고 지대도 도로보다 낮아 자연적인 소음 차폐 효과가 예상된다.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에 접해 있는 A7-2(경남기업)과 A6-1(태영) 역시 소음 문제가 다소 우려되지만 주공은 단지 옆 도로에 ‘터널형 방음재’를 설치해 소음을 거의 없앤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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