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김정태 행장에 대한 금감위의 제재가 확정되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악재가 노출된 만큼 낙폭을 겨냥한 저가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이 확정될 때가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거래소 시장에서 국민은행은 금감위의 제작 확정됐다는 소식에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가격 메리트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골드만삭스증권과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매물을 내놓은 반면 UBS증권 창구를 통해 ‘사자세’가 몰리며 치열한 매매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8만7,000주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 국내외 증권사는 차기 행장 선임까지 의사결정상의 공백과 새로운 CEO에 대한 검증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영호 JP모건증권 리서체헤드는 “차기 행장 선임에 관련한 불확실성이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외부인사의 충원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시장에서 검증과정이 필요한 만큼 주가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CSFB증권과 골드만삭스 등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차기 행장 선임을 둘러싼 변수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골드만삭스 증권은 국민은행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여러 악재로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