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86명이 시민단체에 대해 탄핵정국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탄핵관련 집회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송월주 조계종중앙회 의장, 강문규 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 서경석 서울조선족교회 담임목사 등 시민사회원로 86명은 25일 오전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거리의 행동이 장기화되면 총선관련 정치활동으로 오해 받아 시민단체의 순수성도 의심 받게 된다”며 “이제는 거리에서의 탄핵에 관한 입장표명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시민단체들은 이미 충분한 의사 표현을 한 만큼 거리집회를 끝내야 한다”며 “더 이상의 행동은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의 권위와 선거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당이 탄핵안을 강행한데 대해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하지만 대통령 탄핵이 실정법상의 절차인 만큼 이를 쿠데타 혹은 헌정질서 중단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탄핵 찬반은 개인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문제이지 결코 정의와 불의, 민주와 반민주의 구도로 재단하거나 길거리에서 찬반에 관한 대규모 집회로 결판 낼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