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흥주점에서 회의하는 카이스트 박사님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 지적

국민세금으로 연구개발비를 받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ㆍKIST)연구진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21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개인카드로 지출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연구비는 사용내역을 확실히 하기 위해 연구비카드로만 결제하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그 결과 카이스트 생명과학공학과의 한 교수는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40만원을 회의비라고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교과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 등 교과부 소관 연구기관 및 출연연구소의 예산 집행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면서 “2010년부터 2011년 8월까지 18개 기관에서 29억 1,300만원어치를 개인카드로 연구비를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카이스트가 1만 14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결과 횟집, 식당, 커피숍에서 쓴 금액도 회의비 명목으로 청구됐으며 수천만원이 드는 연구비를 개인카드로 결제하면서 카드 포인트 잔치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밖에 고등과학원은 해외 출장시 항공권을 일반석에서 비즈니스 좌석으로 바꾸거나 공기청정기 구매하는 데 썼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각종 회식에 연구용 카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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