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4社 노조 연대투쟁 본격화

내달 1일 민주노총 시한부 총파업 참여<BR>사상초유 업종차원 공동 임단협도 준비

기아자동차 노조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과 민주노총ㆍ민중연대 관계자들이 23일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열린 제1차 기아차 혁신위원회가 노조의 의결구조를 무시한다며 혁신위 구성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자동차 4社 노조 연대투쟁 본격화 내달 1일 민주노총 시한부 총파업 참여사상초유 업종차원 공동 임단협도 준비 기아자동차 노조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과 민주노총ㆍ민중연대 관계자들이 23일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열린 제1차 기아차 혁신위원회가 노조의 의결구조를 무시한다며 혁신위 구성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올 춘투를 앞두고 완성차업체 노조들의 연대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4사 노조는 ▦부품업체 불공정거래행위 중단 ▦불법파견 근절 ▦비정규직법안 국회 통과 반대 등을 목표로 공동투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성차 노조들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시한부 총파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사상 초유의 업종 차원 공동 임단협 투쟁을 준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완성차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과 자동차 부품사 노조가 속한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 앞에서 ‘자동차산업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발족시킨다고 23일 밝혔다. 양대 금속연맹은 자동차산업의 원하청간 불공정거래가 극심한 가운데 현대ㆍ기아차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부품업체들의 중국 이전을 강요하고 무리한 단가인하에 앞장서고 있어 원하청업체 노조가 모두 참여하는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간 불공정거래행위를 수집, 이른 시일 내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 24일 기자회견에 이어 다음달 초에는 서울에서 산하 조합원이 대거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양대 금속연맹 차원에서 사상 초유의 공동 임단협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도 완성차 노조의 연대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환경노동위 상정시 총파업을 결의한 현대ㆍ기아, GM대우 노조에 이어 쌍용차 노조도 오는 28~2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총파업 동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쌍용차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이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조합원 투표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불법파견 근로자의 정규직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금속연맹은 이미 9,000여명의 하청근로자 불법파견 판정을 받아 형사고발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화성공장과 GM대우 창원공장의 불법파견 조사 결과가 이달 말 공개되면 이를 올 춘투의 핵심 의제로 삼고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금속연맹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업종 차원의 연대투쟁을 통해 70만 자동차산업 종사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 2005-03-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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