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증시 랠리 지속 기대 확산

세계경제가 동반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현재 진행중인 전세계적인 주식시장의 서머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지난주 세계 각국의 주가는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는 등 급상승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4개월래, 나스닥지수는 16개월래, 일본 닛케이지수는 13개월래 최고치를 각각 갱신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58% 급등했다. 세계 전체 증시 지표상으로는 지난 3월 12일 저점에 비해 28% 상승한 상태다. FT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증시가 경제 현실을 제대로 방영하지 못하고 과열돼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베어 마켓의 종식을 알리는 확증이라며 추가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랠리가 미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첫째 이유. 특히 10년 장기불황에 찌든 일본의 최근 주가 상승폭이 기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이 이 지역의 경기회복을 확신케 하는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심지어 2ㆍ4분기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때문에 위축됐던 유로권조차 지난주 증시가 9분기 연속 상승 마감,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증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온 채권 금리가 최근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것이 랠리 지속 가능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장기 채권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주간 0.06% 포인트 떨어졌다. 또 증시 주요 변수인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대체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이번 주 발표 예정인 2ㆍ4 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소비증가 등에 힘입어 당초 2.4%에서 3%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기업들의 투자와 직결되는 7월 내구재 주문도 1% 가량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주요 주가지수들이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22일9348.87로 마감, 저항선인 950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에 대한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닷컴은 최근 거래량 부진을 들어 미 증시의 추가 랠리 전망을 비관했다. 또 모기지 금리 상승과 최근의 달러 강세 추세도 주가 상승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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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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