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유플러스-결제대행사, 휴대폰결제 수수료 인상에 '갈등'

휴대폰 결제시장의 원천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갑작스럽게 PG(Payment Gateway·결제 대행)사들에게 원가수수료 인상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LG유플러스는 휴대폰결제 PG사인 KG모빌리언스, 다날 등에 휴대폰결제 전략실물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공문을 보내 통보했다. 외부원가 상승으로 인해 오는 17일 저녁 원가수수료를 20% 인상, 적용겠다는 것이 공문의 내용이다.


관련업체들은 LG유플러스가 PG사들과 갑작스럽게 나흘만에 원가를 20%나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도를 넘은 갑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있는 추세인데 휴대폰결제 원천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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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실물 수수료’란 특정 쇼핑몰, 오픈마켓 등 온라인 실물 거래에서 경쟁력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위해 원가, 즉 통신사의 청구 및 수납대행수수료를 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것을 말한다. PG사들은 전략실물 수수료라는 낮은 원가를 활용해 대형 쇼핑몰, 오픈마켓 등의 실물사이트에 가맹점 영업을 해왔다.

휴대폰결제는 소비자가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휴대폰으로 결제를 하면 이동통신사가 다음 달 휴대폰요금에 합산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통신사는 청구·수납대행 수수료란 명목으로 원가를 떼어간다. PG사는 이동통신사의 원가수수료에 마진을 붙여 가맹점 수수료를 책정해 영업을 하는 구조이다. 실물사이트의 경우 PG사 마진이 적기 때문에 이번 LG유플러스의 원가 인상으로 인해 수많은 가맹점들의 결제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 얘기는 지난해부터 나왔던 내용”이라며 “스미싱 피해 등 민원이 늘어나면서 업무량도 증가해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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