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침해 등과 관련한 사이버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또 범죄 피의자의 연령이 10대에서 20~30대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수사부는 16일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의 사이버범죄 발생 현황을 각각 비교한 결과 전체 건수는 지난해 1,012건에서 올해 1,005건으로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인터넷게임(해킹ㆍ사기 등) 범죄`가 47.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기`(10.7%), `해킹ㆍ바이러스`(7.4%), `개인정보 침해`(6.1%) 등의 순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불법사이트`(-60%), `명예훼손`(-49%), `해킹ㆍ바이러스`(-37.3%), `사기`(-9.2%) 등 대부분의 유형이 감소했지만, `인터넷게임`은 50.3%, `개인정보 침해`는 42% 늘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게임 범죄의 경우 전체 사이버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31.6%에서 올해 47.8%로 급증했다.
연령별 피의자 비율은 지난해 5월 10대(29.7%), 20대(28.9%), 30대(22.8%) 순이었으나 올 5월에는 2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30대(28.4%)와 10대(18.6%)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호기심에서 유발되는 10대의 범죄는 줄어든 반면, 재산 취득을 목적으로한 인터넷 카드깡, 신용카드 정보 매매, 전자상거래 사기 등 20~30대의 범죄가 많이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사이버범죄 건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인터넷게임, 개인정보 침해 등의 범죄는 늘고 있어 인터넷게임 업체와 연계해 범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