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업계, 수출 하반기도 '쾌청'

가전업계, 수출 하반기도 '쾌청'디지털제품 수요증가·브랜드 인지도 높아져 가전업계가 디지털제품 수요증가와 개발도상국 경기회복·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는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폭증으로 하반기 수출이 30~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완전평면TV, LCD, 광기록장치, 디지털캠코더·카메라, DVD 등이 북미·유럽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 가전업체들이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한국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가전 및 디지털분야에서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0% 신장한 41억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디지털제품 판매신장으로 북미와 유럽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42%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의 34억달러보다 20~30% 증가한 40억달러 이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연초에 세웠던 77억달러 수출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디지털제품과 백색가전 수출이 29억달러에 이른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57% 신장한 37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DVD 플레이어는 지난해 100만대 수출에 비해 150% 증가한 250만대가 올해 수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MP3는 지난해 15만대에서 올해 90만대로, 디지털캠코더·카메라는 5만대에서 4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에어컨은 당초 예상했던 150만대 수출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 올해 230만까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TV·VCR·캠코더·냉장고·세탁기 등도 전년대비 10%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상반기 14억달러어치를 수출, 전년 같은 기간의 15억달러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워크아웃 이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쳐 지난해 적자에서 올 상반기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과 동남아가 경기가 다소 움츠러들더라도 디지털 가전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융합·복합 제품시장이 분기마다 200~300%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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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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