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차가운 맥주에 감자칩 안주는 찰떡궁합. 스낵의 계절 여름철에 더한층 인기가 높은 오리온 감자칩 ‘포카칩’은 지난 1988년 첫 출시된 이래 20여년동안 ‘국민 스낵’으로 자리잡으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감자칩 중 가장 얇은 0.134cm의 두께로 특유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포카칩은 엄선된 감자와 얇게 썰어 튀기는 방식이 오리온만의 비법. 이 같은 비법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출시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도 14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성장했다. 생감자 스낵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포카칩이 지난 2000년 이후 감자칩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감자 품질의 우수성을 꼽을수 있다. 오리온은 1987년 강원도 진부에 민간 감자연구소로는 최초로 ‘오리온 감자연구소’를 설립한후 1990년 가공용 품종 무균 씨감자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대서’라는 한국 토양과 지형에 맞는 개량 품종을 개발한데 이어 2001년에는 ‘두백’이라는 품종을 개발, 특허까지 냈다. 오리온 감자연구소는 급기야 북한 동포들에게도 씨감자를 전달했다. 지난 4월 오리온은 감자연구소의 씨감자 150톤을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도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앞으로 북한과 감자 생산 계약재배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료의 질은 물론이고 양도 뛰어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1,000원짜리 포카칩 한 봉지에는 감자 250g(일반 감자 2개 반)이 소요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은 원가부담이 높지만 회사뿐 아니라 우리 농가를 위한 효자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카칩의 성공 배경에 광고 마케팅을 빠뜨릴수 없다. 지난 1998년 ‘일등감자’ 시리즈 광고를 제작해 ‘불량감자’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마지막 한조각까지’ 라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광고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은 소비자들이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감자를 재배하는 우리 농가들에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가는 국내 농업 지킴이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