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ㆍ11 총선에서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 지역에 출마한 이재한(48세ㆍ사진) 민주통합당 후보는 한용산업 대표이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지낸 야당의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에서 5선을 지낸 이용희 민주당 의원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경제통'으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정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되 CEO로서의 자기 경험을 적극 살려 지역의 낙후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공약으로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청 남부 3군(보은ㆍ옥천ㆍ영동)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산업단지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도 많아지고 인구 수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국 600여개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중소기업중앙회의 부회장 경험을 살려 우수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지역의 도지사나 군수ㆍ도의원 등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팀워크 면에서 민주당 후보인 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박덕흠 새누리당 후보에 대비되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그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고향(옥천)을 떠났다가 최근에 돌아오신 분이라서 이 지역의 정확한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저는 아버님과 계속 이 지역에서 활동을 해왔고 이 점에서 누구보다 지역 문제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뒤지고 있다. 이 후보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피해를 잘 인식하지 못했으나 최근 홍보를 통해 (이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낀 것 같다"며 "이 부분이 표심과 연결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