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殺身 잊지않으리"불꽃처럼 살다가 의롭게 산화한 6명의 순직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이 진행된 6일 서울시청 뒷편 마당은 유가족들의 오열과 동료ㆍ시민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다 실신한 어머니를 비롯해 영결식 내내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동료 소방관들의 마음은 이날 아침부터 황사로 뿌연 하늘만큼이나 착잡했다.
이날 영결식은 6대의 운구차량이 대기한 가운데 한명숙 여성부장관을 비롯해 고건 서울시장, 김광수 소방방재본부 본부장, 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 유가족, 공무원,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숙연하게 치러졌다.
순직소방관들과 함께 서부소방서에서 근무한 김영훈 소방장은 추도사에서 "수없이 많은 낮과 밤을 불과 싸워 이겨야하는 긴장속에서도 사랑과 용기를 잃지않았던 그대들을 잊을 수 없다"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순직 소방관들에게 이날 1계급 승진이 추서됐으며 유해는 생전에 몸담았던 서부소방서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 벽제시립화장장에서 화장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