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인재전쟁 시대…장점에 적극 투자를"

■ 자신만의 스펙을 디자인하라 (고은 외 지음, 아카넷 펴냄)


잭 웰치 회장은 자기 시간의 75%를 인재를 선발하고, 배치하고, 보상하고, 평가하는 데 쓴다. 일하기 좋은 회사에 매년 선정되는 기업인 구글은 한 사람의 사원을 뽑기 위해 17차례의 인터뷰를 거친다. 인재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쌓아야 하는 진짜 '스펙'은 무엇일까? 경원대학교 글로벌 교양대학에서 진행된 사회 각계각층 인사의 릴레이 강연을 한데 모았다. 고은 시인,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유순신 유앤 파트너즈 대표이사 등 10명의 인사들이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스펙'에 대해 조언한다. 10명의 인사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펙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구본형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장은 "대부분의 학생이 잘하는 것에는 시간을 조금 쓰고 못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쓴다"며 "강점에 70%를 투자해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순신 대표는 "세계는 인재전쟁에 돌입했다"며 "젊을 때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꾸 망가져보라"고 조언한다. 고은 시인은 진정한 리더는 한 사람이 다른 다수를 통솔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자신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고은은 "세상을 휘어잡으려는 리더는 치사한 것"이라며 "자기 운명을 자기가 책임지는, 자기 자신의 삶을 지도할 수 있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강조한다. 책은 강연 내용을 옮겨 담은 것이라 쉽게 읽힌다. 각각의 강연 뒤에는 학생들의 질문과 대답도 수록됐다. 인재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없지만 자신만의 '스펙 쌓기'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한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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