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3시까지 모두 8.2㎝의 눈이 내린 서울은 낮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도로가 온통 눈길ㆍ빙판길로 변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엉금엉금 걸어야 했고 차량들은 거북이운행을 하거나 언덕길에서 헛바퀴를 돌리기 일쑤였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 관계자는 "1만여명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 현재 간선도로는 대부분 통행에 지장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면도로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제설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 얼어붙은 곳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8시를 기해 경기도 포천ㆍ가평 등에 한파경보를 내렸고 경기ㆍ강원ㆍ충북ㆍ경북 등 산간지역에는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마지막 날 세밑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30일보다 최저 3도에서 9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과 섬지역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최고 15㎝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아침기온은 철원 영하 20도, 서울 영하 14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10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물러 매우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며 "건강관리와 시설물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기온이 더 낮아지면서 새해 초반에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