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개수가 지금까지 추정돼왔던 ‘2개 정 도(possibly two)’가 아니라 최소 8개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릴 준비를 하 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러한 핵무기 보유수준은 단순히 핵억지력 차원이 아니라 이웃나라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는 앞으로 열릴 6자 회담에서 ‘북한의 무조건적 핵무기 포기’를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한 주변국들의지지를 끌어내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또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이 오는 2007년부터 가동돼 연간 6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핵무기 추정치 상향 조정은 지난해 북한의 원자로 및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재가동 이후 북한 핵 능력에 대한 미 정보당국의 새로운 시각을 반 영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이 현재 작성하고 있는 보고서는 얼마 전 비공식적으로 북한 핵시설을 방문했던 미국 대표단의 옷에 묻어 있던 플루토늄 부산물 등의 정황증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나온 것으로 정보당국은 한달 안에 최종보 고서를 낼 예정이다.최윤석기자 yoep@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