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요기업 새해초 해외IR 바람

국내 주력 기업들이 새해초부터 일제히 글로벌 IR(기업설명회)에 나선다. 기업들은 이번 IR를 통해 대선자금 정국 등으로 훼손된 이미지를 복원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중순부터 2월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로드쇼가 일제히 펼쳐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1월8일과 9일 이틀 동안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가전)쇼 기간에 맞춰 IR를 준비하고 있다. 가전쇼 등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동안 IR 활동을 벌이는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IR팀 관계자는 “메이저 투자자들로부터 CE쇼 기간중 IR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첨단 제품을 보여주면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설명할 경우 효과를 배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어 올해 실적이 나온 뒤 1월 하순에 미주와 유럽으로 나눠 글로벌 로드쇼에 나선다. 이번 일정에는 CFO(재무담당최고경영자)인 최도석사장이 미주지역을 맡고, 메모리 담당인 황창규 사장이 유럽 IR에 직접 나서 `삼성 반도체`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줄 방침이다. LG전자도 내년 2월6일 국내에서 실적 발표를 마친뒤 뉴욕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유럽, 홍콩, 싱가포르 등을 순회하는 해외IR에 나선다. 로드쇼에는 CFO인 김영수 부사장이 직접 참석한다.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도 2월초부터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순회하는 로드쇼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도 최우선 과제도 수출에 있는 만큼 연초 로드쇼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오는 1월25일부터 2월1일까지 미국 IR를 계획중이다. 이구택회장이 직접 참석해 뉴욕, 보스턴, 토론토, 샌디애고, LA 등을 방문해 투자기관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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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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