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이 같은 공천 원칙을 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황 대변인은 특히 오픈 프라이머리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과 협의할 부분이 있으면 협의하면 이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여야가 같은 날 실시하지 않으면 타 정당 지지자가 특정 정당의 경선에 참여해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찍는 ‘역선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야가 함께 도입해 같은 날 경선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원내대표 간 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야 합의를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한나라당은 전체 245개 지역구의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이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나머지 49개 지역구는 전략 공천을 실시하게 된다.
한나라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해 ▦선관위에 경선 업무 위탁 ▦경선 비용의 국가 부담 ▦역선택 방지를 위해 여야 같은 날 경선 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의원을 강세지역에 공천하지 않는 동시에 지명도가 높은 비례대표를 열세 지역구로 보내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비례대표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비례대표 의원들끼리 성명서라도 쓰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숨 죽이고 있지만 다들 못마땅해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여성의 정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당내 경선에서 여성 정치 신인은 20%까지 가산점을 주기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