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동서정보기술 지분 30% 손절매 ‘배경 논란’

지난달 초 예약매매방식으로 동서정보기술(55000)을 인수한 최대주주가 최근 장내에서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서정보기술은 지난 6월4일 238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이희봉 전 삼양옵틱스 상무가 보호예수에 묶여있지 않은 주식 78만6,000주 전량을 지난 2일과 3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를 인수한지 한 달도 채 안돼 매수 물량의 30%가 넘는 주식을 손해를 보면서 장내에 내다판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물량이 최대주주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담보로 맡긴 주식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측은 신규사업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희봉 씨는 “신규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번 주식매각이 단기적으로는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신규사업 진출로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M&A 전문가들은 ▲돈이 필요했다면 주식담보대출 등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법을 통해서 얼마든지 자금조달이 가능했고 ▲지난 5월말 36억원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등 회사의 보유현금이 8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신규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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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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