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 트렌드] 거침없이 오르는 金값… 투자 방법은

금예금- 은행 통해 쉽게 매매 가능<br>금펀드- 금광업체 투자 상품 주의<br>은행서 직접 실물 구입땐 부가세·수수료 부담해야


금(金)가격이 거침없이 오르면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은행 예금금리는 낮고 주식시장은 불안하고 마땅히 돈을 굴릴 데도 없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투자에 나서보겠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금 가격은 온스당 1,24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금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금에 대한 투자방법으로는 ▦금관련 예금에 가입 ▦금관련 펀드에 투자 ▦금을 직접 구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금통장을 활용하는 방법은 은행에서 금통장을 만든 뒤 현금을 내고 시세에 해당하는 양만큼의 금을 통장에 적립하는 것이다. 은행창구를 통해 쉽게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월 일정금액의 푼돈을 모아 은행 계좌에 넣으면 은행은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사들이고 이를 고객 통장에 넣는다. 이를 '골드뱅킹(Gold Banking)'이라고 한다. 매월 일정금액을 정해진 날짜에 불입하는 적립식으로 돈을 넣을 수도 있고, 푼돈이 생길 때마다 돈을 넣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방식도 있다. 금 매매가 힘들고 절차도 까다로운 만큼 개인들은 은행 창구를 통해 금 매매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은행들도 금예금에 대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 들이고있다. 목표가격을 설정해 놓으면 자동적으로 금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정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매도하고, 지정가격 이하이면 일정량씩 매입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금통장은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금펀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국제 금시세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개발된 금펀드는 금가격이 오르면 펀드 수익률도 오르고, 금가격이 내리면 펀드 수익률도 내리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대표적인 금펀드로는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HA' '블랙록월드골드A' '신한BNP골드증권A' '하이골드특별자산A' 등이 있다. 하지만 금펀드라고 해서 모두 금시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광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금시세는 꾸준히 오르더라도 광산업체는 경영부실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금시세가 상승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을 기록하는 금펀드가 발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금펀드 역시 실적배당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에서 실물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국내 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바는 런던금시장협회 인증을 받은 순도 99.99% 제품이다. 골드바의 종류는 100g, 500g, 1kg 등 3가지가 있으며 실물을 구입할 때에는 10%의 부가세를 내야 한다. 수중에 목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물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골드바 실물을 직접 사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또 골드바는 실물이기 때문에 보관하기가 힘들고 은행에서 매매할 때에는 2~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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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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