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흥행예감! 봄 분양시장] 강남 재건축·재개발도 풍년 … 올 6,263가구 쏟아져

작년보다 60% 늘어 … 합리적 가격에 공급 매력

3월 '역삼 자이' '아크로힐스 논현' 등 대기

국내 최대규모 가락시영 연내 분양 여부도 관심

역삼자이 광역조감도.



올해 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종목은 예년과 동일 하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4·1 대책과 8·28 대책 등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세제·금융 지원책에 힘입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던 것은 바로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재개발 물량이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치 청실',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 대박을 치며 최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할 정도였다.

◇강남 재개발·재건축 분양 봇물=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에서 6,263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이는 지난해 강남4구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인 3,930가구 보다 6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12년의 강남4구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1,421가구에 불과했음을 고려할 때 올해는 2012년과 2013년을 합친 물량보다도 많아 분명한 강남 재개발·재건축 분양 풍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분도 압도적으로 많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29가구, 803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물량으로 보면 많은 수준이 아니지만 강남권의 희소성을 고려하면 투자 적기임에 분명하다"며 "최근 강남권에서 나오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가치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삼 자이, 아크로리버파크 등 기대주 속속 분양=강남권에서 '역삼 자이'가 내달초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역삼 자이는 지상 최대 31층 3개동 규모로 59~114㎡(이하 전용면적) 총 408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14㎡ 86가구다. 서울지하철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역세권 입지와 역삼중, 진선여중·고, 휘문고 등과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교육환경이 최고 강점으로 꼽힌다.

한라건설은 3월 중 도곡동 893-2 일대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84~125㎡ 110가구로 지어지는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5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뜨거운 청약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을 걸어서 10분, 신분당선 양재역을 도보로 1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오는 3월 '아크로힐스 논현' 총 376가구 중 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준공을 앞둬 입주시기가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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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신도시급 랜드마크 단지도 대기 중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오는 3월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최대 35층 51개동 총 3,658가구 규모로, 이 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467가구, 635가구의 일반분양을 맡았다.

이 아파트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로 강남권까지 15분, 강남역까지 30분이면 접근 가능하며 여의도·광화문·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했음에도 탄탄한 입지적 장점을 내세워 분양 대박을 터뜨린 '아크로리버 파크'2차 물량도 6월 중 공급된다.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상 5층~38층, 15개동, 총 1,6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59~178㎡ 25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00년대 이후 반포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 중 유일하게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서울을 서울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규모 가락시영 연내 분양 여부도 관심=분양이 올해 안에 이뤄지는 단지들 이외에 향후 공급될 재개발·재건축 단지 사업지 역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제도가 올 연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단지들이 늘어나 사업진행 속도도 빨라진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말 기준으로 강남4구 내 사업시행인가 또는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인 사업지는 18곳으로 2만592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들의 재발·재건축이 이뤄지게 되면 총 3만332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된다.

당장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의 연내 분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아파트의 경우 아직 사업시행인가 단계지만 주민 이주가 진행돼 온데다가 조합도 오는 5월께 관리처분을 마칠 계획이어서 이르면 하반기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잠원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도 향후 공급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반포한신5차와 18차가 이달부터 조합원 분양을 시작하는데 이어 6차와 한양·우성아파트도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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