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대표이사 10명 교체…신세계 출신도 영입

임원승진 86명 최대규모… '신동빈 체제 대비' 분석

롯데그룹은 4일 계열사 대표이사 10명을 교체하고 임원 86명을 승진시키는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격호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그룹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에 임명돼 경영전반을 관여하게 된 것에 맞춰 조직을 혁신, `신동빈체제'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주력기업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에 신세계 출신의 장경작(張慶作) 전 조선호텔 사장을 선임하는 등 대표이사 10명을 교체했다. 또한 대홍기획 대표이사 상무에는 박광순(朴光洵) 전 경인방송 대표를,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전무에는 오경수(吳京洙) 전 시큐아이 대표를 선임하는 등 3명을외부에서 영입하고 ▲한국후지필름 유창호 전무 ▲롯데자이언츠 하영철 전무 ▲코리아세븐 정황 전무 ▲롯데산업 김수현 상무 ▲롯데냉동 이동진 이사 ▲롯데후레쉬델리카 김인한 이사 ▲롯데제약 조철우 이사를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령은 57세 가량으로, 호텔롯데 권원식(70) 대표이사사장, 한국후지필름 김영재(69) 대표이사 전무 등 65세 이상의 원로급이 자리에서물러남에 따라 경영진 면면은 전보다 젊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롯데쇼핑 이철우 롯데마트 부사장과 호남석유화학 이영일 부사장, 롯데상사 백호용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켜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육성중인 할인점과 석유화학, 상사 분야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정책본부 신동인 사장은 롯데자이언츠 구단주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영성과를 감안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조직활성화와 사기진작을 위해 승진 인원을 최대규모로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를 대폭 교체했지만 호텔롯데를 제외한 롯데쇼핑 이인원 사장, 롯데제과 한수길 사장 등 주력기업의 사장단은 모두 유임돼 롯데는 `신구의 조화'를 이룬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편 신격호 회장의 딸인 롯데쇼핑 신영자 부사장의 장녀인 장선윤(35) 롯데쇼핑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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