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해고속도로 교통사고 빈발

잦은 공사로 운전자 혼란최근 남해고속도로 수십곳에 인터체인지(IC) 요금소 설치 및 도로확ㆍ포장 공사가 시행되면서 운전자를 위한 중앙분리대와 안내표지판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빈발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잦은 선형변경으로 차선이 불명확해 대형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와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경남 김해시에서 하동군 섬진교 구간에는 34건의 각종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들어 최근까지 일어난 교통사고 233건 중 49.4%인 115건이 이 구간에서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207명이다. 지난 21일 자정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진교터널 남해고속도로에서 부산 방면으로 가던 트럭 5대가 연쇄 추돌,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경남 함안군 장지리 남해고속도로 장지IC 공사현장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중앙분리대 없이 플라스틱 드럼통을 세워둔 공사현장에서 사고 차량이 반대차선으로 진입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이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공사로 인한 노폭감소와 잦은 차로 변경으로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안전시설이 미비한 가운데 운전자들이 과속운전을 일삼기 때문이다. 특히 내서~냉정간 8차로 확장공사장(총연장 33.9㎞) 일부구간을 임시 개통시키기 위해 선형 변경을 하면서 새차선을 도색해 기존 차선과 큰 혼란을 주고 있다. 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곳곳의 IC공사 현장에는 진입로 등의 안내판을 명확히 하지 않아 반대 방향으로 접어든 운전자들이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사례가 하루에 수십번씩 반복되는 등 대형사고를 안고 있다. 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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