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 축소하고 혐의종목 집중조사시세조종 등 주식불공정거래를 적발하기 위한 증권거래소 매매심리의 효율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는 15일 매매심리의 1차단계인 이상매매적출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다음달까지 완료, 연말까지 병행가동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 매매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상매매에 대한 기준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혐의가 없는 종목들까지 마구 적출해냄으로써 빚어지는 시간·인력낭비, 주가흐름 왜곡현상 등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이상매매 적출건수를 줄이는 대신 혐의가 짙은 종목은 모두 추적조사에 들어가도록 매매심리업무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기존 시스템이 종목별 수익률과 종합주가지수 등을 중심으로 매매이상을 발견하는데 비해 새 시스템은 ▲종목별 수익률 ▲단순주가평균 ▲거래관여율 비중 등으로판단기준이 다양화된다.
시가총액식 종합주가지수를 단순 주가평균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작전가능한 종목이 대부분 중소형주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주가작전이 다수 지점·계좌로 분산돼 이뤄지는 점에 비춰 이전처럼 특정지점만의 거래변동뿐만 아니라 종목별 거래량 비중이 높은 지점들을 묶어 거래내역을 파악하는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거래관여율 개념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이상매매적출시스템에서 적발된 종목 가운데 실제로 추적조사에 들어가는 종목비중은 20∼30%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되면 적출시스템에서 걸러진 종목은 대부분 추적조사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