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노사, 연내 USR 선언

"하청업체 기술지원·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

노조의 사회적 책무(USR)를 신노동운동의 테마로 선정한 LG전자 노사가 후속 조치로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해 연내에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를 공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하청업체의 노동관행 선진화 지원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LG전자 CRO(Chief Relations Officer) 부사장은 22일 "올해 말까지 LG전자 각 사업장별로 USR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 계획"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최근 노조 간부들과 함께 북유럽을 찾아 선진 노사관계를 살펴보며 'USR'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USR는 글로벌 컴퍼니인 LG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라며 "현재 세부 실행방안에 대해 노조와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연내에 세부 실행계획 등이 남긴 'USR'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R' 선언에는 혁신 기업을 이루기 위한 노조의 역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글로벌 로컬 커뮤니티 지원 방안도 담긴다. 김 부사장은 "예를 들어 저소득층을 돕는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는 것 등도 세부 실행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청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외에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을 이끌어내는 것도 USR 선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전자의 경우 1ㆍ2ㆍ3차 밴드 등 여러 하청업체가 있다"며 "하청업체들이 노동관행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도와주는 것도 앞으로 담길 USR 선언의 일부"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LG전자 노사의 새로운 합의가 국내 노동조합 활동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노조의 사회적 책무는 글로벌 컴퍼니로서 지켜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부사장을 비롯한 LG전자 노사대표 20여명은 신노사문화 정립을 위해 지난 14일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북유럽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노사 대표는 노조의 역할 변화에 대해 논의, 'USR'를 채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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